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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사람들의 웅성임이 일순간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역시 이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답네, 기부 한 번에 10억이라니!” “셋째 도련님이 여자를 위해 이렇게 통 큰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야. 저 강씨 가문의 큰아가씨,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괜히 질투하지 마. 딱 봐도 잘 어울리잖아. 셋째 도련님,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네.” 많은 상류층 여성들이 강서우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사업계에서 냉혈한으로 이름난 이세빈을 길들인 여자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 그 얼굴을 확인하려는 듯 눈빛이 매서웠다. 한편, 유송아는 어두운 회장 구석에 서서 사람들이 이세빈과 강서우를 찬탄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질투로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었다. 손톱은 바짝 쥔 손바닥을 깊이 파고들어 붉은 반달 자국이 줄줄이 새겨졌다. ...결국, 그녀가 바로 그 ‘사모님’이었단 말이지. 이 사실을 떠올리자 유송아는 전에 자신이 ‘사모님’에게 찾아가 고자질하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강서우의 눈에는 자신이 그냥 웃기기만 한 광대였던 걸까? 그때, 축 처진 어깨로 박민재가 그녀 곁으로 걸어왔다. 귓가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축하와 찬사가 맴돌았다. 그 모든 말이 박민재의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는 그저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송아야, 가자. 돌아가자.” “...네.” 유송아 역시 기운이 빠져 박민재의 뒤를 따라 의욕 없이 회장을 나섰다.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넘실대는 그 황금빛 공간을 등진 채 말이다. 그러나 대문이 닫히기 직전, 유송아는 끝내 보고 말았다. 드레스를 입은 강서우가 이세빈의 팔을 당당히 끼고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조명 아래의 그녀는 너무도 눈부셨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정말 나는, 평생 쟤를 올려다보기만 해야 하는 운명인 걸까?’ 차에 올라타자마자 유송아는 몸을 푹 가죽 시트에 던졌다. 창문을 열어놓은 채 바람이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게 내버려두었다. 곁에 앉은 박민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악셀을 깊게 밟고 차는 점점 더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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