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쾅!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고태준의 발치에서 유리잔이 산산조각 났다.
사무실 밖, 비서팀 직원들은 숨을 죽였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
“대표님 오늘 왜 저러시는 거예요?”
“글쎄요. 오늘 아침부터 표정이 안 좋으시던데요.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다 혼났다니까요.”
“사모님이 대표님이랑 이혼한다고 하셨다면서요.”
“설마요. 사모님이 대표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데요.”
“사모님이 얼마나 예쁘신데, 대표님이 사모님이랑 이혼하려고 하겠어요? 저였어도 절대 못 헤어져요.”
비서가 손을 덜덜 떨며 커피를 들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사무실 문을 연 뒤 조심스럽게 고태준과 제일 멀리 떨어진 책상 모서리에 커피를 내려놓았다.
고태준은 그를 등진 채로 통유리창 앞에 서서 온몸에서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나가.”
고태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비서는 마치 죄를 사면받은 사람처럼 도망치듯 사무실 밖으로 나간 뒤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사무실 안, 고태준은 짜증 난 표정으로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휴대폰을 들었다.
심유나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심유나 때문에 그는 범죄자처럼 경찰에게 조사를 받은 뒤 쫓겨났는데 심유나는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고태준은 휴대폰을 들었다가 다시 책상 위에 내팽개쳤다.
잠시 뒤 그는 내선 전화를 사용했다.
“이 비서, 들어와.”
이동현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대표님.”
“유나가 어느 카드를 쓰는지 알아냈어?”
이동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모님 명의로 된 화신은행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고태준은 잠시 기다렸으나 비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불만스레 미간을 찌푸렸다.
“뭘 넋 놓고 있어? 얼른 계좌 번호를 나한테 보내!”
“아, 네.”
이동현은 고태준에게 계좌 번호를 보냈다.
옆에 서 있던 이동현은 어제 하마터면 경찰서에 끌려갈 뻔했던 고태준이 아내에게 1억을 입금하는 걸 지켜보았다.
고태준은 비서의 의아해하는 눈빛을 보더니 혀로 볼 안쪽을 누르면서 말했다.
“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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