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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참, 문씨 가문에서 요즘에도 너한테 선보고 결혼하라고 강요해? 아니면 잠깐 수미라도 돌리게 선배라도 소개해 줘?” 심아영은 정지연이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지연은 잠시 하던 것을 멈추더니 한참을 가만히 있다 쳐다도 보지 않고 말했다. “괜찮아, 결혼했어.” “어? 결혼했어? …결혼했다고!” 심아영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누구? 언제? 상대는 누군데? 너 전에는….” “며칠 전에 했어. 장성 그룹, 주민환이랑.” “주… 어? 장성 그룹? 주민환? 그 주… 꺄악!” 장성 그룹이라고 하면 그다지 낯설지가 않았다. 심아영은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깜짝 놀란 나머지 그녀는 소리를 낮추며 다시 한번 물었다. “정말로 그 주민환이라고? 그 베일에 싸인 거물?” 정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놀란 심아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멍하니 물었다. “아니… 대체 그 거물이랑은 어떻게 만난 거야? 이상하다, 그 사람 사랑하는 애인 있다고 하지 않았어? 전에는 도박왕의 딸인가, 어디 재벌가 딸이랑 사귄다고 했던 것 같은데….” “비밀 결혼이야.” “어? 비밀 결혼… 이라니… 청춘 드라마 같은 그거?” “뭐가 됐든 귀찮은 일은 많이 덜 수 있겠지.” 정지연은 그렇게 말하며 시간을 확인한 뒤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실험실에 다녀와야겠어. 너도 일찍 가.” “응.” 떠나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본 심아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기민하게 알아차렸지만 정지연이 말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 따로 묻지는 않았다. …… 오후의 A 대는 그다지 평온하지 않았다. 졸업 논문의 막바지에 다다라 곧 있으면 논문 변론이 있을 시기였고 교내에서는 취업박람회마저 한 차례 진행한 뒤였다. 정지연이 운동장을 지날 때, 취업박람회는 여전히 열기를 띠고 있었다. 당연히 구경할 시간이 없었던 그녀가 막 골목을 돌아 샛길로 나가려는데 별안간 앞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또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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