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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하도겸 곁을 떠난 뒤, 심예원은 아벨렌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회사에 입사했고 하은서에게도 좋은 어린이집을 찾아주었다. 그녀는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며 성실하게 일했고 회사에서도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어느 날 퇴근길, 동료 한 명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심예원 씨,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이디어도 신선하고 생각이 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과찬이세요.” 심예원은 조심스레 웃어 보였다. “혹시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실례가 안 된다면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심예원 씨를 많이 존경하고... 솔직히 말하면 이성적으로도 관심 있습니다.” 이정훈은 숨기지 않고 호감을 드러냈다. 말투는 정중했지만 그의 눈빛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심예원은 잠시 말이 막혔다. 그녀가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망설이던 그때 하은서가 조르르 달려왔다. “아저씨, 우리 엄마 오늘 선약 있어요. 저랑요!” 하은서가 엘리베이터에서 폴짝 뛰어나오더니 심예원에게 안기며 환하게 웃었다. 말투는 또박또박 태도도 아주 당당했다. 이정훈은 순간 당황했지만 곧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했네요. 결혼하신 줄 몰랐습니다. 따님이 정말 귀엽네요.” “괜찮아요.” 하은서는 눈을 깜박이며 이정훈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느닷없이 말했다. “아저씨, 우리 엄마 지금은 연애할 생각 없어요. 나중에 다시 고백하세요. 그땐 제가 도와드릴게요!” “응? 아빠가 괜찮다고 하실까?” “저... 아빠 없어요. 아저씨가 아빠 하시겠다면... 생각해 볼게요.” 이정훈은 그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하은서의 작은 손을 가볍게 잡았다. “도와준다고 한 거 꼭 지키기야 해? 나중에 반칙 없기!” 하은서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하은서는 심예원의 손을 끌어당기며 회사 밖으로 나섰다. 예전보다 훨씬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심예원은 그런 딸을 바라보며 눈길을 부드럽게 내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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