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0화 허점을 찾아보다

진국공은 거의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예전 같으면 이 집안에서 진국공이 노기를 드러내기는커녕 기침하거나 혹은 얼굴빛만 굳어도 양민희는 곧바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허나 지금은 진국공이 불같이 성을 내는데도 양민희는 입을 다물 기색이 없었다. 보다 못한 서문지헌이 앞으로 나와 양민희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만하오. 아버님이 노하셨으니 이제 그만 나가 보오.” 양민희는 서방인 서문지헌을 노려보며 한 대 후려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숨을 고르게 삼켰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로 양민희는 오늘만큼은 끝까지 이 일을 따져 볼 생각이었다. 양민희는 서문지헌의 손을 뿌리치고 천천히 서문 태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말했다. “태보 대인, 어르신은 우리 서문 가문의 큰 어르신이십니다. 오늘 소첩이 감히 무례를 무릅쓰고 간청드리오니 사건의 경과를 파헤쳐 주십시오.” 서문 태보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이어서 말해 보거라.” 양민희는 그날 정승댁에서 있었던 일을 모조리 말했으며 계원을 해쳐 하지연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던 일도 함께 밝혔다. 진국공과 서문소연이 여러 차례 말을 끊으려 했지만 서문 태보의 차가운 눈빛이 스치자 모두 숨을 죽였다. 양민희의 말이 끝나자 대부인의 낯빛이 심히 어두워졌다. “둘째 부인, 우리 정승댁 하인을 해치고 우리 손녀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겠으나 소연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면 어떡하오? 소연이 우리 상부로 시집온 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서문 집안의 자손 아니오?” “대부인.” 양민희는 가차 없이 받아쳤다. “이 일은 이미 관아에서 조사 중입니다. 저의 죄는 제가 짊어지겠으나 서문소연 또한 빠져나가진 못할 겁니다. 지금 관아는 불이 난 일만 조사하고 술에 약을 탄 일은 조사조차 하지 않습니다. 제 술에 약을 타 제가 옆채에서 타 죽게 만들려고 했던 걸 감추려 한다고 해서 감출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대부인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오. 작은 부인이 우리와 무슨 원한이 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