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실마리
얘기하고 있을 때 호위무사 한 명이 뜰 밖에서 들어와 보고했다.
“장군님 방금 많은 관병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석두마을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관병이라고?”
박청민이 미간을 찌푸렸다.
“석두 마을에 어인 일인가?”
석두 마을은 여기서 3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산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닿는 곳이었다.
“모르겠습니다. 약 2,300명 정도였고 행색이 매우 급했습니다. 인솔한 사람은 기 장군님이었습니다.”
“2,300명이나 되다니?”
박청민과 송은탁은 서로를 바라보며 모두 조금 놀랐다. 게다가 기 장군은 늘 경성의 치안을 담당했고 마마께서 새로 설치하신 경성 치안부에 소속되어 있는데 그가 사람들을 이끌고 석두 마을에 가다니, 혹시 석두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송은탁이 명령을 내렸다.
“즉시 가서 석두 마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아라.”
“예!”
호위무사가 손을 모아 인사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오민수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먼저 얼굴 근육이 씰룩거리더니 이어서 사지도 경련을 일으켰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겁니까?”
하지연이 박청민에게 묻자 그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저께부터 경련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가벼웠다가 이틀 사이에 더 잦아졌고 좀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연은 눈빛을 번쩍이며 말했다.
“박 장군님, 다시 미환약을 써주세요. 제가 한 번 침을 놓아보겠습니다.”
어쩌면 비침술로 신경을 자극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병독이 주로 신경을 침범하는 것이라면 비침술이 약간의 효험을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효과가 있겠습니까?”
박청민의 눈에 갑자기 희망이 떠올랐다.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죽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일단 시험해봐야죠.”
그녀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시험하련다고 말하려 했으나 김미수가 옆에 있어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녀가 슬퍼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박청민은 급히 사람을 불러 미환약을 준비하게 하고는 장치에 달아 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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