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군대에 또 역병이?
송은탁이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 싶어 말머리를 돌려 하지연을 쫓아갔다.
그는 말에서 내려 하지연의 마차 앞으로 걸어가 주렴을 걷어 올렸다.
“지연 낭자, 잠시 핑계를 대어 경성을 떠나라고 마마께서 말씀하셨소.”
하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송은탁이 잠시 멈칫했다.
“왜인지 묻지 않으시오?”
하지연이 웃으며 송은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 이유를 알고 있으니 물을 필요 없습니다. 마마께 제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해주세요.”
송은탁이 놀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말하지 않아도 안단 말이오? 참으로 영특하구려.”
하지연이 그의 의아한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예. 저는 원래 좀 영리하답니다.”
“하지만 여인네가 너무 영특하면 안 되는 법인데.”
송은탁이 투덜거렸다.
“좋습니다. 그럼 앞으로 대장군님 앞에선 최대한 어리석게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은탁이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됐소. 이제 가시오. 나는 지금 여인만 보면 귀찮소.”
“왜 귀찮습니까? 지금 유정이도 대장군님을 쫓아다니지 않는데 말이죠.”
송은탁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 여인은 이제 나만 보면 박청민이 어디 있냐고 묻더군. 보아하니 박청민을 마음에 둔 것 같소. 그러면서도 나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하더군. 여인들이란 다들 변덕이 심한가 보오.”
하지연이 웃기 시작했다.
“대장군님은 유정이를 싫어하지 않았습니까? 대장군님이 싫어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거슬린다고요?”
“흥!”
송은탁이 말을 몰고 떠났다.
하지연이 주렴을 내리고 명령했다.
“가자.”
그녀는 피식 웃었다. 보아하니 진유정에게 가르쳐준 작은 장난이 꽤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송은탁도 겉으로는 냉정하나 속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의 심리는 참으로 이상했다. 한 사람이 계속 눈앞에서 알짱거리면 귀찮게 느껴지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 알짱거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법이었다.
웃음을 멈추고 그녀는 송은탁이 방금 말한 내용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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