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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광인섬

독고은정은 송현욱을 바라보다 미간을 찌푸렸다. ‘태후의 명으로 저자에게 역병촌 감찰을 맡겼단 말인가...’ 송현욱이 어떤 사람인지 그녀는 잘 알았다. 그는 군인이고 명을 받으면 끝까지 수행하는 자였다. 과연, 송현욱이 엄격하게 말했다.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실 그대로 태후마마께 아뢸 것입니다.” 양 태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친왕 마마께서 증인이시니 제가 누굴 겨냥해 시비 거는 것이 아님을 아시겠지요.” 송현욱은 말없이 굳은 표정을 지었고 예친왕은 은근히 득의양양해 하는 양 태부의 표정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도 또 한 번 이용당한 셈이었다. ... 광인섬. 독고용재의 예감대로 하지연과 송은탁은 광인섬으로 향했다. 광인섬은 계춘 바깥쪽의 해도에 있어 계춘까지 하루가 걸리고 바다를 건너는 데만 편도 하루 반은 족히 들었다. 하지연이 길동무로 불렀을 때, 송은탁은 처음에는 고개를 저었지만 그녀가 한 가지를 보여주며 한마디 던지자 결국 따라나섰다. 그녀가 보여준 것은 손목의 치흔이었고, 그녀는 담담히 말했다. “오민수가 문 자국입니다.” 광인섬은 수비가 있고 대개 과오를 저지른 관병들을 망나니들 지키는 파수로 보내어 돌아갈 수 없게 하니, 그들은 미친 자 떼를 밤낮으로 대하다 성정이 점점 사납고 포악해졌다. 하지연과 송은탁은 정면 상륙을 피하고 섬 뒤편 산자락으로 돌아 들어갔다. “진짜 미쳤군, 오민수에게 물게 하다니. 발병이라도 하면 난 낭자부터 베고 볼 것이오.” 이 말을 송은탁은 내내 중얼거렸다. 하지연은 귀가 먹먹해질 지경이었다. 상륙하고 나자 섬의 담수로 목을 축이며 앉은 김에 비상을 조금 먹고 손목 상처를 살폈다. 이제 이틀째, 첫날처럼 벌겋게 붓지는 않았다. “그만 좀 해요. 말했잖아요, 비상은 갓 물린 상처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연도 이 말을 내내 반복했다. “그럼 그 비상으로 여기 환자들 전부 치료하면 될 것 아니오.” 송은탁이 성을 냈다. “그것도 이미 말했죠. 비상은 막 물린 사람에게만 유효합니다. 얼마나 지나면 약효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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