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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민비가 화를 자초하다

민비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래전 일이라 그 궁녀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고 지금은 어느 궁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어쩌면 궁을 나갔을 수도 있다.” 영용 부인은 하지연이 민비를 궁지에 몰아넣는 틈을 타 득달같이 달려들어 훈계했다. 친어머니라도 된 듯한 모습이었다. “지연아, 내가 사람 앞에서 말하고 행동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얼마나 일렀더냐. 민비 마마께서 어떤 분이신지 온 세상이 다 아는데, 감히 마마께서 거짓을 꾸며냈다고 몰아붙이는 것이냐? 이는 더할 나위 없이 불경한 짓이다. 네 어머니가 가르치지 않았어도 내가 늘 일깨워주지 않았더냐. 어찌 그리 어리석어 늘 이리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이냐?” 하지연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아닙니다. 저는 민비 마마께서 거짓을 지어냈다고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민비 마마께서 거짓을 지어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민비는 격노하며 쏘아붙였다. “하지연, 네년이 감히 나를 능멸하려는 것이냐!” 태후는 하지연에게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이 후궁을 지목하여 사실을 날조했다고 하는 것은 크게 부적절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연아, 망령된 소리를 하지 마라. 민비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민비의 인품은 태후도 믿고 있었다. 입궁한 지 20여 년이 되었고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늘 본분을 지키며 폐하를 모셨으며 슬하에 자녀도 둘이나 두었다. 그러니 함부로 궁 밖의 사람이 헐뜯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하지만 태후는 지금의 민비가 예전의 민비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폐하가 병석에 눕자 그녀는 훗날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이치는 그러했다. 하지연이 말을 하려던 찰나, 전각 밖에서 내시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섭정왕 납시오!” 말이 끝나고 태후가 입을 열기도 전에 독고용재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전각에 들어서자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민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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