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어젯밤 청심을 떠나보내며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우연히 뒷문으로 나가는 군부인 민지유를 마주쳤다.
그녀는 검은 두루마기 두르고 있었고 수상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민지유를 미행했고 그녀가 이국 옷을 입은 한 남자와 마주치는 것을 보았다.
민지유는 그 남자에게 물었다.
“이 독약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느냐?”
“걱정하지 마세요. 마님, 저희 서황의 독은 독성이 강해서 한 번 먹으면 다음 날 해를 보지 못할 겁니다.”
민지유는 그에게 두둑한 돈주머니를 던져주었다.
“만약 그 사람이 죽지 않으면 네가 대신 죽을 줄 알아라.”
“마님, 소인이 목숨을 걸고 장담합니다. 독을 먹은 사람은 절대 살 수 없습니다.”
그의 거듭된 보장을 받고서야 민지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서서 떠났다.
그녀가 떠난 후 나는 그 서황 사람을 몰래 쫓아 그의 집으로 갔다.
그는 독을 다루는 데 능했지만 무공은 전혀 할 줄 몰랐다. 내가 비수를 그의 목에 대자 그는 순순히 복종하며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몰래 나에게 독을 먹인 후 시간을 계산하며 내가 쓰러지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내가 멀쩡하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 내가 독에 걸리지 않아 실망인가?”
귀생문에 있을 때 우리는 독물 훈련을 받았고 일반 독약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조용히 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살려둘 수 있을지 모르니.”
내가 비수를 앞으로 조금 더 밀자 그는 즉시 두 손을 들었다.
“낭자, 목숨만 살려주세요. 원하는 것은 다 드리겠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내 물음에 대답하라. 방금 그 여인이 네게서 산 약이 무엇이냐? 해독할 방법은 있느냐?”
“저는 비밀을 지키겠다고 마님과 약속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죽을 겁니다.”
“그 여인에게 독을 팔고도 살길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여인은 처음에는 무공을 폐하는 약을 샀지만 조금 전에 다른 약으로 바꾸었지?”
“당신이... 어떻게 이런 것까지 아십니까?”
“맞는지 틀리는지만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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