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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유지민의 냉담한 표정은 강시현을 마음 깊이 찔렀다. 강시현은 눈썹을 찌푸린 채 눈동자에는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 번 또 한 번 확인하고, 한 번 또 한 번 부정당하고 상처받았는데 강시현은 유지민이 자신을 뼛속까지 싫어한다는 걸 어떻게 느끼지 못할 수 있었겠는가. 강시현은 이 순간 강인혁이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유지민이 정말로 마음을 정한 건지 추측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한 가지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유지민은 더는 예전처럼 그를 사랑하지도, 걱정하지도, 모든 일의 첫 번째로 두지도 않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강시현의 얼굴에 잠깐 낙담한 기색이 스쳐 지나더니 마지막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사무실을 떠났다. 하지만 유지민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강시현의 뒷모습을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강시현이 떠나자마자 그녀는 내선 전화를 눌렀다. “설경구 씨, 회의 준비해요. 모든 인원 정시 참석하고, 단 한 명도 빠지면 안 돼요.” 설경구는 유 대표의 차가운 어조에서 분위기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곧 경직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유지민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녀 마음 한편에서는 조금의 안도감이 밀려오고 있었다. 과거에는 강시현의 자그마한 움직임마저 그녀의 기분을 좌지우지했고, 그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이곤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강시현을 보아도 정말로 아무런 감정도 일지 않았다. 사랑에 빠지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정으로 누군가를 놓아준다는 건... 오히려 유지민에게 기쁨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정말로 해냈다. 그런데 그날 밤, 강시현은 몇몇 친구들과 모임을 했다. 그들이 룸에 도착했을 때, 강시현은 혼자 소파에 앉아 술을 들이켜고 있었는데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압박감과 냉기가 서려 있었다. 이 친구들은 과거 강시현 주변에‘계속해서' 여자들이 바뀌던 모습을 봐왔던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모일 때마다 양민하를 데리고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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