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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장

“허 대표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나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성 그룹을 받든 안 받든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신다정은 들고 있던 물컵을 내려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허씨 사택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허성곤이 물었다. “장례식엔 관심이 있는 것 아니었나요?” “그냥 구경 좀 하고 올게요.” 신다정은 마스크를 집어 얼굴에 썼다. 서찬미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신다정을 알아볼 사람은 별로 없다. 허성곤이 뒤에 있는 청산에게 말했다. “청산아, 나에게 온 초대장을 신다정 씨에게 줘.” “예, 대표님.” 청산이 주머니에서 장례식 초대장을 꺼내 신다정에게 내밀자 신다정이 힐끗 보고 말했다. “아무런 준비를 안 했다는 사람이 초대장까지 갖고 있네요?” 초대장을 주려고 진작 준비했고 신다정이 가겠다고 말하기만을 기다린 것이 아니겠는가? 신다정이 고개를 돌려 허씨 사택을 나서자 지켜보던 청산이 잠시 침묵한 뒤 허성곤에게 말했다. “대표님, 신다정 씨는 소문을 퍼뜨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에요...” “본인이 안 퍼뜨리려고 하면 우리가 퍼뜨려 주지.” 허성곤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신다정이 이런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일찍이 예상했다. 그녀는 절대 먼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고 최대한 모든 것을 포용했다. 이런 성격은 손해 보기 쉽다. 하지만 신다정도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한다. 이때 지태준이 2층에서 내려오더니 신다정이 앉았던 자리에 앉은 뒤,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를 들며 물었다.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예요?” “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앞길을 터주려고 그래요.” 말을 마친 허성곤은 손에 든 커피를 들고 입김으로 식힌 후 한 모금 마셨지만 지태준은 오히려 커피를 마시려던 손이 멈췄다. 지태준은 다시 커피를 들어 한 모금을 마신 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커피가 시큼하네요.” “미안해요. 아까 실수로 식초를 넣는 바람에.” 해성, 묘원. 최정애는 얼굴에 검은색 망사를 쓰고 있었고 몸은 검은색 원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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