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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장

반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또 다른 속셈을 부리면 바로 끝장이니까.” 성도아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 채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했다. “강금희를 보고 싶으면 따라와.” “너희들이 말하는 ‘주님’이 누군지 알고 있어. 미래의 며느리를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반씨 가문의 대를 끊어버릴 거야.” 반지훈의 말에 성도아의 얼굴색이 변했다. “뭐라고? 그 늙은이의 정체를 모른다고? 역시 너도 그다지 중요한 인물은 아니었나 봐.” 인내심이 바닥이 난 반지훈은 더 이상 성도아와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말했잖아, 속셈 부릴 생각하지 말라고. 당장 만나게 해줘. 네가 진짜로 나를 죽인다면 너도 결코 내일까지 살아있진 못할 테니까.” 성도아는 그제야 속셈을 부릴 생각을 바로 접었다. 광명회에서 주님의 진정한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반지훈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없었지만 성도아는 일단 반지훈을 다른 입구로 안내했다. 반지훈은 성도아가 조금 전 계속 속임수를 썼다는 걸 알고 있었다. 주변 광명회 멤버들도 반지훈을 막지 못한 채 하나둘 길을 비켜주었다. 성도아는 반지훈을 계곡 깊숙한 곳으로 데려갔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반지훈의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계곡 안의 안개는 점점 더 짙어져 앞을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 계곡 입구에 도착하자 성도아가 손가락 지문으로 산과 붙어 있는 문을 열었다. 반지훈은 광명회가 이 산 전체를 파냈다는 사실에 놀랐다. “주님은 안에 있어. 여기까지 안내했으니 그 칼을 이제 치워도 되지 않을까?” 성도아의 목소리에 경계하는 느낌은 없어졌지만 반지훈은 왠지 그녀가 수상쩍다고 생각했다. “네가 우리에게 한 짓만 생각해도 천 번 넘게 죽이고 싶은 거 참는 중이니까 얼른 앞으로 가기나 해!” 성도아가 반지훈을 안쪽으로 안내한 후에야 반지훈은 광명회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텅 비어 있는 산 내부에 현대적인 기술 기기들이 가득 차 있었다.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복도에는 레이저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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