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3장
“그게...”
직원들은 다소 난감해했다. 신다정의 드레스와 웨딩드레스는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 지씨 집안에서 디자인을 샀기에 규정에 따라 드레스는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다.
서찬미가 불만 섞인 어조로 말했다.
“왜요? 문제 있나요?
“송연지 씨, 이건 지태준 씨가 사모님을 위해 맞춤 제작한 것이에요. 아마 연지 씨가 입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겁니다. 아니면 저희 디자이너보고 새로 맞춤 제작해 드리라고 할게요...”
“하지만 나는 이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요. 똑같이 만들거나 지금 입고 있는 것보다 더 예뻐야 할 거예요.”
서찬미는 순전히 생트집을 잡는 것과 다름없다.
주변 스태프들은 난처해했고 반면 서찬미는 신다정을 도발적으로 쳐다봤다.
디자이너가 치수확인을 마치자 신다정은 코트를 걸쳤다. 서찬미의 말을 들은 강금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서찬미는 본인이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본인이 뭔데 우리 지씨 가문 며느리보다 더 예쁜 드레스를 입어?”
해성 상류사회는 계급이 분명하고 나뉘어 있다. 사모님들 사이에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재산이 적고 지위가 낮은 사람은 자기보다 높은 사람보다 더 우아한 옷을 입을 수 없다. 꼭 마치 출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회사 대표보다 더 차려입으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의 미움을 사기 쉽다.
그런데 서찬미가 일부러 도발하고 있다.
“지씨 가문 사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VIP룸으로 모시겠습니다.”
매니저도 두 집안 사이에 원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신다정과 강금희를 데리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신다정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아닌데 왜 피해야 하죠?”
신다정은 테이블 위에 놓인 비싼 옷감들을 보고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
“송연지 씨가 더 비싸고 럭셔리한 드레스를 원하니 이 옷감 좀 갖다 드리세요. 미래의 시댁 어르신에게도 보여주라고 하고요.”
말을 마친 신다정은 옷감 몇 개를 골라 매니저의 손에 쥐여 주었다.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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