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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장

“그럼 서한 그룹 카지노에서 일하겠다는 건가?” “네, 맞아요!” 신다정이 대꾸하자 옆에 있던 마충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김영수는 흥미가 생긴 듯 말했다. “그래? 그럼 기회를 줄게.” “진짜요?” “진짜로.” “그럼 더 이상 갇히지 않아도 되는 거죠?” “당연하지.” 김영수는 마충재를 힐끗 보고 말했다. “가서 깨끗한 옷 한 벌 준비해 와.” “네, 대표님.” 마충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신다정을 힐끗 쳐다본 뒤 방을 나섰다. 김영수는 신다정에게 수건을 집어 던지며 말했다. “들어가서 샤워나 좀 해.” 신다정은 김영수의 욕실을 둘러본 뒤 거절하지 않고 곧장 욕실 안으로 들어갔고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욕실 문을 잠갔다. 이내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문밖에서 마충재가 옷 한 벌을 들고 들어오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대표님, 정말 이 여자 말을 믿어요?” “사람에게는 돈이 제일 중요해. 못 믿을 것도 없잖아?” 김영수는 와인 한 모금을 마시며 말했다. “그리고 지태준이 여자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것도 믿지 않아.”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약혼했어요.” “박씨 집안과 맞서기 위해서야. 해성시를 손에 넣고 싶어 했잖아. 지태준의 목표는 처음부터 박시언이었어.” 김영수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박시언의 전처와 결혼해야 박시언이 더 짜증 나겠지. 그렇지 않아? 게다가 신다정은 신씨 집안의 사람이기도 해. 신씨 집안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거야. 신다정과 결혼하면 지태준에게도 불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됐고 물건 내려놓고 나가.” “네, 대표님.” 마충재는 옷을 내려놓은 뒤 돌아서서 문을 닫고 갔다. 잠시 후 신다정은 욕실 안에서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김 대표님, 제 옷은요?” 김영수는 욕실과 등을 돌린 채 쳐다보지도 않고 소파에 있던 옷을 뒤쪽으로 던졌다. 옷을 받아든 신다정은 다시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나자 김영수는 목이 마른 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이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다 됐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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