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0장
차에서 내린 박시언은 덤덤한 표정으로 신다정의 맞은편에 섰다.
박시언을 본 최정애와 서찬미는 마치 구세주라도 본 듯 눈을 반짝였다.
서찬미가 경호원의 손을 물었고 경호원이 통증에 그녀의 손을 놓자마자 서찬미는 박시언을 향해 외쳤다.
“시언 씨! 시언 씨, 나 좀 살려줘요!”
“시언 씨... 빨리 이 미친 여자를 쫓아내 줘! 얼른.”
최정애도 같이 발버둥 치는 모습에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날 밤 박시언은 그녀를 배까지 바래다준 뒤 혼자 낙성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박시언이 낙성에서 진짜로 살아서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다.
“시언 씨, 시언 씨의 할머니가 사람을 매수해 나를 죽이려고 했어. 증거도 다 있어. 서찬미는 살인미수야.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영했어. 시언 씨도 잘 알고 있잖아. 설마 감싸려는 것은 아니겠지?”
박시언이 담담하게 말했다.
“조건이 뭐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할게.”
그 말에 신다정이 피식 냉소를 지었다.
“박씨 집안을 통째로 주면 할머니를 경찰서에 보내지 않을게. 거래할 수 있어?”
“줄게.”
박시언은 거침없이 승낙했다.
어쨌든 최정애는 그를 오랫동안 키워왔고 그가 한성 그룹의 권력자가 되어 지금의 박시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최정애 덕분이다.
그러니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준다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알고 있어.”
박시언이 확고한 결정을 한 듯한 모습에 최정애가 외쳤다.
“시언아! 절대 신다정에게 줄 수 없어! 내가 차라리 감옥에 갈지언정 절대 한성 그룹을 신다정에게 줄 수 없어!”
말을 마친 최정애는 신다정을 향해 한마디 덧붙였다.
“신다정, 내가 너를 죽이려고 한 것은 맞지만 너는 지금 멀쩡하게 여기에 서 있어! 나는 기껏해야 살인미수야! 내가 감옥에 들어간다고 해도 우리 박씨 가문의 사람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신다정은 귀가 따가운 느낌에 귀를 후비며 차갑게 말했다.
“다들 귀머거리 아니잖아요? 어르신의 입을 막아줘요!”
“예!”
경호원은 수건으로 최정애의 입을 막았다.
거친 동작에 박시언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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