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6장
“해성에 살 곳이 없어요.”
“우리 모안 그룹에서 숙식을 해결해줄게요.”
“성사.”
“즐거운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랍니다.”
신다정이 배성유와 악수를 하는 모습에 옆에 있던 장 비서는 그저 어리둥절해 했다.
세상에 이런 협력방식도 있단 말인가?
한 달에 2억 원씩 주면서 숙식까지 해결해 줘야 하다니? 조상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신다정은 옆에 있던 장 비서에게 말했다.
“계약서 작성해. 바로 계약할 테니.”
“신 대표님...”
진짜로 더 생각할 필요가 없단 말인가?
신다정이 눈짓하자 장 비서가 얼른 말했다.
“네, 바로 사람 시켜 준비하겠습니다.”
입구에 있던 직원들은 신다정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단정히 앉았다.
신다정이 사람들을 이끌고 철수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밖으로 나온 후 장 비서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신 대표님, 왜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저 사람을 사는 거예요.”
배성유, 해성에 알려지지 않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낯선 사람이다.
신흥 신문사가 요즘 잘나간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한꺼번에 쏟아부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작은 신문사 정도는 몇십억이면 바로 인수할 수 있다. 그런데 신다정은 10배가 넘는 돈을 썼다.
신다정이 물었다.
“5억을 준다고 해도 나는 손해 볼 게 없어.”
“왜요?”
“배씨니까.”
신다정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대표실에 들어서는 순간 배성유가 누군지 문득 떠올랐다.
지난번에 백소원이 배연화를 데리고 약혼식 전에 소란을 피운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해외에서 유명한 배씨 집안의 도련님이 해성에 와서 신문사 대표로 일하고 있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해외에 있는 배씨 가문은 백 년이 넘은 가문이다. 재벌도 3대는 넘지 못한다고 했는데 배씨 가문은 조상 대대로 부자였고 지난 세기부터 이미 해외의 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 혈통이 고귀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 모두 해외에서 이름난 상인들이다.
그래서 배연화가 해성에서 그렇게 패기를 가지고 그녀의 약혼식에서 소란을 피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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