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8장
박시언의 경호원들은 훈련은 받고 있지만 매일 엄격한 기준에 따라 훈련된 지씨 가문의 경호원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지씨 가문의 병사 같은 경호원을 본 박씨 가문의 사람들은 당황해했다.
이 두 거물이 싸우면 그들에게까지 불똥이 튈지 모른다.
“오늘 누가 감히 이 문을 두 발로 걸어서 나가는지 보고 싶네.”
지태준의 거칠지 않은 목소리가 들렸다. 지씨 집안의 사람들이 손에 전기봉을 들고 있는 모습에 모두들 침을 꿀꺽 삼켰다.
지태준은 해성에 온 이후로 줄곧 조용히 움직여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그런데 처음에 어떻게 재벌가가 되었는지 잊었단 말인가!
지태준은 목숨 걸고 도망치는 놈이다. 비록 지금 장명 그룹의 권력자가 되어 많은 행동을 삼가하고 있지만 지태준은 여전히 지태준이다. 칼을 드는 순간 상대방은 곧 죽음이다.
돈이 필요한지, 목숨이 더 중요한지, 현장에서 바로 판가름이 났다.
방금 박시언의 말에 마음이 흔들린 사람들은 감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박시언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자 지태준이 앞으로 다가서더니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
“오늘은 다정이와 약혼하는 날이니 박 대표도 여기 와서 우리 약혼을 축하해주려나 보네?”
지태준의 눈빛에 서린 웃음에 박시언은 차갑게 대답했다.
“아니.”
“아니라면 됐고. 오늘 우리 허씨 사택에서 박 대표를 초대하지 않았으니 박 대표는 부하들을 데리고 이만 나가시지.”
위층, 휠체어에 앉은 허성곤은 다리가 불편하지만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이곳은 허씨 사택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허씨 사택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은 박시언이 처음이다.
박시언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허 대표가 너그러우신 분이니 오늘은 허씨 집안의 체면을 살려주지.”
만족스러운 답을 들은 지태준은 신다정 옆으로 걸어와 말했다.
“여봐라, 손님을 배웅하라.”
대문에 있던 경비원이 박시언을 안내했고 조금 전 동요했던 하객 중 박시언과 함께 나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오늘 이 행동은 박시언의 체면을 완전히 깎은 셈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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