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1장
배연화는 기분이 나빴고 백소원은 더더욱 배연화를 달랠 기분이 아니었다.
“연화야, 나도 몸이 좀 안 좋아서 먼저 올라갈게.”
백소원마저 위층으로 올라간 것을 본 배연화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지금 다들 뭐 하는 거야...”
2층에 올라간 마충재가 게스트 룸의 방문을 열었다. 창문에 못이 박혀 있을 뿐만 아니라 방의 자물쇠까지 뜯겨 있었다.
신다정은 뒤에 있는 김영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김영수 씨, 무슨 뜻이죠?”
“신다정 씨는 모안 그룹의 실세야. 평소에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바람에 지난번에는 깜짝 놀랐잖아. 여기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조심하지 않아 창문에서 뛰어내릴까 봐 미리 조치를 취한 거야.”
창문 앞으로 다가간 신다정은 창문에 박혀 있는 못들을 보고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왜 웃어?”
“김 대표님, 어떨 때는 똑똑한 것 같은데 어떨 때는...”
신다정은 김영수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너무 똑똑해서 깜짝 놀라요.”
이렇게 큰 철못이 창문에 박혀 있으니 지태준이 오면 아래층에서 그녀가 어느 방에 갇혔는지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아주 완벽하다. 도망치기도 더 편할 것이다.
김영수는 잠시 신다정을 노려봤다. 김영수의 시선이 자신에게 계속 쏠리는 것을 눈치챈 신다정은 먼저 다가가 두 손을 내밀며 물었다.
“김 대표님, 수갑이라도 채울 건가요?”
그 말에 김영수는 미간을 더욱 깊게 찌푸렸다.
“무섭지 않아?”
“전혀요. 어차피 그때 낙성을 떠나고 나서부터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았어요. 차라리 김 대표님 곁에 있다가 나중에 마약 중독이 발작하면... 혹시 알아요? 김 대표님이 해독제를 줄지도?”
신다정의 진지한 모습에 김영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전에 마충재더러 신종 마약을 모두 판매 중지하라고 했고 그래서 많은 단골손님들이 그를 와서 마약을 달라고 손이야 발이야 빌었지만 신다정은 며칠이 지나도 잠자코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서 사람을 데려왔다.
하지만 신다정은 용서를 빌 생각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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