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4장
그런데 며칠 사이에 배씨 가문에서 김영수의 모든 부하들을 다 찾아냈다.
배성연의 수단... 정말 소문대로 대단한 것 같다.
“우리 배씨 가문은 용성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가문이에요. 김영수 씨가 내 여동생을 이렇게 괴롭히는 것은 배씨 가문을 괴롭히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나 배성연, 여기서 하나만 명확히 말할게요. 용성이 아닌 다른 곳은 우리 배씨 가문이 관여할 수 없지만 용성은 달라요. 용성에서는 김씨 가문과 협력을 한다면 그건 우리 배씨 가문과 등을 지겠다는 것으로 생각할게요. 그게 어떤 가문이든 앞으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배성유의 말에 하객들이 얼굴이 일제히 일그러졌다.
그들은 김영수가 용성에서 떠오르는 샛별이 되어 지씨 가문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샛별이 빛을 발하기도 전에 곧 사라지게 생겼다.
옆에 있던 신다정은 웃음을 참으며 샴페인을 단숨에 들이킨 뒤 옆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높은 소리로 말했다.
“아이고, 배 대표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다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얼른 가지 않고요? 여기 남아서 김 대표와 같이 배씨 가문을 상대하고 싶은 건가요?”
김영수는 어두운 얼굴로 신다정을 힐끗 보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신다정, 상황을 즐기는 것 같은데?”
신다정은 못 들은 사람처럼 높은 소리로 말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난번에 용성에서 배씨 가문과 맞서 싸웠던 업체들이 전부 망했다고 들어서요.”
“신다정!”
화가 난 김영수는 당장이라도 신다정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연회장 내의 사람들은 이미 그 말을 듣고 하나둘 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오직 취재진들만 남아 카메라 셔터를 끊임없이 눌러대고 있었다.
“너희들, 저쪽만 찍지 말고 이쪽도 찍어!”
배성유가 입을 여는 순간 이어폰에서 또다시 귀를 찌르는 전자기기 소리가 들려 하마터면 표정 관리조차 못 할 뻔했다. 하지만 이내 위험한 눈빛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맞은편 기자를 향해 말했다.
“왜? 못 들었어? 저기도 찍으라고!”
배성유의 말투에 깜짝 놀란 기자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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