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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병원 가는 날

“이 오빠는 내가 기억 잃었다는 걸 안 믿더니, 왜 갑자기 믿는 거지?” 강이영은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급할 거 없다고 했으니 이제 떳떳하게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히히, 오늘은 드디어 늦잠 잘 수 있겠다!” 강이영은 기분 좋게 핸드폰을 옆으로 던지고 이불을 껴안은 채 두어 바퀴 굴렀다. 마치 게으른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리며 다시 잠을 청하려고 했으나 다시 꿈속에 빠져들기도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영 씨, 일어나셨어요?” 추미선의 온화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강이영은 얼굴을 베개에 파묻은 채 웅얼거리듯 대답했다. “네...” 추미선이 문을 열고 들어와 강이영이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영 씨, 이제 일어나셔야죠. 오늘은 병원에 가서 재검진받는 날이에요. 대표님은 벌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래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네? 재검진이요?” 강이영은 이불 속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맞아요. 잊으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퇴원 후 2주가 지나면 꼭 재검진받으러 오라고 했잖아요.” 추미선은 말하면서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열었다. 그 순간 햇살이 방 안 가득 퍼졌다. 강이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제야 그런 일이 있었음을 떠올리고는 한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눈을 비볐다. “알겠어요...” 추미선은 여전히 잠이 덜 깬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영 씨, 계속 꾸물대면 대표님이 직접 모시러 오실걸요.” 그 말을 듣자마자 강이영은 정신이 번쩍 들었고 유정한의 냉정한 얼굴이 머릿속에 스치듯 떠올랐다. “지, 지금 일어날게요!” 그녀는 이불을 확 젖히고 맨발로 욕실로 뛰어갔다. 그런 뒷모습을 보며 추미선은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이영 씨도 참...” 세수를 마친 뒤 편안한 연한 색 원피스로 갈아입고 슬리퍼를 신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모퉁이에 이르자마자 거실 소파에 단정히 앉아 있는 유정한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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