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우리 유 대표님께서 깨끗하게 처리하라잖아

아래층에서. 강이영은 남자들한테 포위당했지만, 눈빛에는 두려움이 전혀 없었고 날렵하게 발차기를 날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놈을 날려 버렸다. 주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술병을 부수는 바람에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거 보통 년이 아니네!” 맨 앞에 서 있던 깡패가 배를 어루만지며 바닥에서 일어났고 사나운 눈빛으로 강이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잡아!” 그러자 두 남자가 좌우 양옆으로 덮쳤고, 강이영이 반격하려는 순간,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에 있던 남자가 술병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내리치려는 것이었다! 강이영은 재빨리 머리를 돌렸지만, 피하기는 이미 너무 늦었다. 펑! 예상했던 고통은 전해오지 않았고, 그 대신 묵직한 타격 소리가 울렸다. 눈을 뜨고 보니, 술병은 깨져 있었고, 기습하려던 남자는 뒤로 날려나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익숙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강이영이 반응하기 전에 누군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 사람의 힘은 너무 셌고 마치 그녀를 자기 몸속에 박아 넣으려는 듯이 꽉 껴안았다. 남자의 가슴이 급속히 오르내리고 있었고 목소리에는 절제된 분노가 담겨 있었다. “감히 내 허락도 없이 혼자서 이런 곳으로 와?” 강이영은 머리를 들고 유정한을 쳐다보았다. ‘어떡하지? 정한 씨가 화난 거 같은데?’ “유, 유 대표님...?”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남자들은 유정한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구현준은 뒤에서 느릿느릿 걸어왔고 유리를 밟는 맑은소리가 울렸다. 그는 냉소를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감히 유 대표님의 여자를 건드려? 너희들 뒤지고 싶어?” “오해입니다! 오해!” 이재호는 옆에 있던 부하를 발로 걷어차고 웃으며 말했다. “이게 다 이 새끼들이 제멋대로 벌인 짓입니다. 유 대표님, 전 이분이 대표님이 아시는 분인 줄 진짜 몰랐습니다...” 유정한은 이재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품 안의 강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몸은 어때? 다쳤어?” 강이영은 갑자기 입을 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