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9화

두 번의 삶을 살았던 심화영은 전소현의 이런 속내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 심화영이 전강훈을 바라보니 그의 시선은 전소현의 얼굴에 머물러 있다가 다시 그녀에게 향했다. 전강훈이 복잡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보였다. [소현이 내기에서 지면 내게서 떨어지라는 조건을 낭자가 제시했소?] 심화영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이런 느낌은 처음 있는 일인지라. ‘전강훈을 위해 내가 지금 다른 여인과 다투는 것인가? 내 마음을 그에게 들켜버린 건 아니겠지?’ 시선이 심화영의 귓불에 머문 전강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뒤, 고개를 돌려 다시 전소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거라. 네가 제안한 내기이니 결과는 네가 감당해야 해. 이제부터 내가 왕부에 있을 때 넌 들어오면 안 되거니와 내가 밖에 있을 때도 나와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오라버니!” 전소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눈물을 폭포수같이 쏟아냈다. 이번만큼은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울고 있었으나 전강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손채윤의 눈썹 아래로 차가운 빛이 스쳤다. 전강훈에게는 따질 수 없으니, 손채윤은 심화영에게 도덕적 압박을 가하려고 했다. “화영 아가씨, 소군주와 강훈 전하는 오랫동안 형제처럼 지냈습니다. 하니 갑자기 두 사람을 몰아붙여 갈라놓으려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쓸데없이 작은 일을 크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까?” 말솜씨가 교묘하여 전소현을 용서하지 않으면 무자비한 악녀로 몰아갈 기세였다. 이것이 바로 전생의 심화영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었으나 다행히도 지금의 심화영에게는 이런 도덕적 압박이 통하지 않았다. 손채윤을 쳐다보며 심화영은 차갑게 웃었다. “마치 이 내기를 제가 제안한 것처럼 손 아가씨는 말하네요. 내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왜 전 소군주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전하의 의누이와 그 약혼녀 사이에 불편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으니 내기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때는 뭐라고 했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