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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한 황제의 말을 심화영이 가로챘다. “하오나 폐하, 아무리 피를 나눈 사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행위는 어물쩍 넘어가면 아니 되지요.” 그 말에 황제가 벌떡 고개를 들며 그녀를 쏘아보았다. 황제의 말을 가로막은 사람은 병권을 쥐고 있는 전강훈뿐이었으니 심화영이 두 번째인 셈이었다. 황제의 날카로운 눈빛에도 심화영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폐하, 만에 하나 소녀의 아비가 갓 계례를 치른 명옥 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하겠다는 망언을 내뱉는다면 이를 윤허하실 겁니까? 윤허하신다면 저희 심씨 가문은 제왕의 뜻에 따를 것입니다. 하나 그리하지 못하겠다면 이 일을 흐지부지 끝내서는 아니 되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허리춤에 찬 봉강검처럼 날카로웠다. “무엄하도다!!!” 크게 노한 황제가 탁자를 내리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너무 놀라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 하지만 심화영의 봉강검을 본 황제는 부들부들 떨며 화를 억지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심씨 가문은 단순한 가문이 아니었고, 심화영도 더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전강훈의 약혼자이자 영웅의 상징을 뜻하는 봉강검의 소유주였다. 결국 황제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제왕의 행위가 부적절하니 다음 달에 경성에서 쫓아내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한 뒤, 황제는 원태영을 흘끗 쳐다보았다. ‘네놈이 약점을 잡히지만 않았어도 심화영에게 이렇게까지 당하는 일은 없었을 거야.’ 원태영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제왕도 나처럼 당하는 것을 보니 나쁘지만은 않네. 오히려 마음이 편해. 이제 아바마마께서 심씨 가문의 위엄을 알았으니, 앞으로 더욱 경계심을 품고 전씨와 심씨 두 가문을 대하겠지. 그리되면 내게 숨 돌릴 기회가 생길지도.’ 원태영을 처단하고 싶었으나 황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만약 태영을 보호하지 않으면 그 자식이 강훈에게 당할 게 뻔할 터. 그리된다면 조정의 균형이 깨져 내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도 있어.’ 황제는 화를 참으며 심화영에게 물었다. “할 말이 또 남았느냐?” 심화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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