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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네가 시집가면 상황이 좀 나아질 거다.” 고윤희가 살포시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여기보다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가까우니 언제든지 오거라. 아비와 어미, 그리고 두 오라버니가 네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주겠다. 전하께서도 너를 보호해 주실 테니 너무 걱정할 것 없다.” 고윤희의 잔소리는 끝이 없었다. 마치 심화영이 내일 후작 댁을 떠나 시집갈 것처럼. 기세등등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심화영은 조용히 고윤희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잔소리와 사랑은 그녀가 전생에서 유씨 부인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유씨 부인이 마차에서 얼버무린 말이 떠올라 심화영은 고윤희를 꼭 껴안으며 물었다. “어머니, 만약 제가 유씨 부인의 딸이 아니고 아버지의 혈육도 아니라도 두 분께서는 여전히 저를 아껴주실 겁니까?” 고윤희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답했다. “얘야, 나와 네 아비가 너를 아끼는 건 누구의 자식이기 때문이 아니란다. 유씨 부인이 네 친어머니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심씨 가문과 피가 흐르든 말든 너는 후작 댁에서 자랐으니 무조건 내 딸이야.” “그렇군요.” 심화영은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 고윤희에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 ‘대체 어떤 부모이길래 딸을 유씨 부인 같은 기녀에게 팔 정도로 잔인할 수가 있지?’ 꿈속에서 그녀는 유씨 부인을 따라가며 소리쳤다. [어머니, 어머니...] 하지만 유씨 부인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발로 걷어차 연남산에서 떨어뜨렸다. [심화영! 네가 우리 연정의 정인을 빼앗아 그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면서 감히 나를 어머니라고 불러?] 심화영이 깨어났을 때는 이른 새벽이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고윤희와 심여진을 심화영은 깨우지 않고 조용히 일어나 밖에 나갔다.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백세민이 피비린내를 풍기며 담장을 넘어왔다. “아가씨, 모두 처리했습니다.” 심화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몇 명이냐?” “스물한 명입니다.” 심화영이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놈이 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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