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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심진성은 입꼬리가 씰룩거렸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심화영을 바라봤다. ‘연기 하나는 참으로 절창이구나.’ 그가 막 입을 열려는 찰나, 문 귀비가 웃으며 먼저 끼어들었다. “그렇지요, 이 물건은 참 귀한 것이지요. 저도 예전에 하나 구하려 했으나 나라 곳간을 다 뒤져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심 장군, 대체 어디서 이런 귀한 걸 구하셨습니까?” 그녀는 이내 황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폐하, 이처럼 희귀한 병은 아마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겠지요?” 대제국에는 푸른 청화백자가 주를 이루었으니 이렇게 진한 색감의 자기는 보기 드물었다. 이런 다채로운 빛깔의 병은 남초에서만 구할 수 있었으나 근래 북제와 남초는 원수처럼 등을 돌려 상인들까지 오가지 않는데 대체 어디서 난 남초의 자기란 말인가. 황제는 심진성이 들고 있는 그 병을 뚫어지게 보며 점점 얼굴이 굳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 물건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 심진성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대답했다. “정비 마마의 봉의궁 창가에 놓인 해당화 화분의 흙 속에서 발견하였사옵니다!” 그 말에 정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녀는 여태 황후의 중독 사건에만 신경이 쏠려 있었으니, 그것은 태의원에서 다룰 일이요 자신의 침궁과는 무관하다 여겼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태의원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는데 오히려 심진성이 봉의궁에서 그녀가 황제에게 줬던 향로를 들춰내 버리다니. 순간 허를 찔린 정비는 본능적으로 부정부터 하고 나섰다. 그녀는 황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소리쳤다. “허튼소리 말거라! 내 침궁에 어찌 그런 물건이 있겠느냐!” 정비는 곧장 황제 쪽으로 돌아서며 무릎을 꿇고는 억울한 표정으로 목청을 높였다. “폐하, 삼가 바라옵건대 명찰하여 주시옵소서! 신첩은 이 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사옵니다! 게다가 누구나 알다시피 심씨 가문은 근래 저와 태영이를 거슬러 왔사온데 어찌 그들이 모함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겠사옵니까!” 그러나 이 모든 반응은 이미 심화영이 예상한 바였다.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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