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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사실 손 상서는 이미 위기를 느꼈다. 비록 심화영이 일부러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 일만큼은 더 끌어서는 안 되었다. 그는 마음이 다급해졌지만 심화영은 여유가 흘러넘쳤다. 고개를 숙여 송연정을 힐끗 보며 일부러 뒷말을 삼키며 변명을 했다. “진짜 혼서는...” 송연정은 행여나 오해의 여지라도 생길까 봐 얼른 말을 잘랐다. “심화영, 또 거짓을 고할 셈이야? 너는 나와 네 어미를 죽이려는 심산이 아니더냐!” 이때 정신을 차린 유씨 부인도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화영아, 이 어미는 네가 어릴 때부터 마님과 가까이 지냈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신분이 천한 이 어미가 창피했던 게지... 그래도 너는 이 어미가 배 아파서 낳은 아이가 아니더냐. 그런데 어찌 네 어미인 나에게 이리도 매정할 수가 있는 것이냐.” 그녀의 말에 손 상서는 고개를 돌려 심화영을 보았다. “화영 낭자는 어미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나 봅니다.” 두 사람의 말에 심화영은 졸지에 권력에 눈이 멀어 친어미를 버린 패륜아가 되어버렸다. 손 상서의 말에 심화영은 웃더니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으면서 정중히 말했다. “소녀, 상서 나리께 어미를 구해달라 간청드립니다! 상서 나리께서 폐하께 아뢰어 어미의 잘못을 불문에 부쳐주신다면 소녀는 상서 나리를 의부로 삼아 평생 충성하겠나이다!” “...” 심화영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녀의 말과 행동에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를 보는 눈빛은 마치 귀신을 본 듯한 눈빛이었다. “용득이의 말대로 화영 낭자는 만만치 않은 사람인 것 같군... 허니 손 상서, 화영 낭자를 의녀로 들이시게. 유씨 부인을 살려주면 화영 낭자의 효심은 물론 자네가 인자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옆에서 듣고 있던 고윤희의 아버지인 고 태부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손 상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심화영이 자신의 예상을 빗나가는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 굽힐 땐 굽히는 그녀는 보는 눈이 많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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