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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이번 수술이 끝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신도현은 일부러 병원을 찾아와, 강지유가 퇴원할 때까지 곁에서 돌봤다. 그리고 그녀는 곧 눈치챘다. 신도현 옆에 조하린이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하린이는 왜 안 왔어?” 신도현은 잠깐 굳어 있었고, 이내 억지로 부드러운 웃음을 띠었다. “지금 임신해서 몸이 많이 불편하거든. 그래서 그냥 쉬라고 했어.” 강지유는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를 앉혀두고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너는 하린이랑 잘 살면 돼. 예전 일들은 다 잊어, 알겠지?” 신도현은 시선을 피하며 작게 대답했다. 이윽고 자리를 일어나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도록 도와주고, 깎아온 사과를 작게 잘라 한 조각씩 정성스레 건넸다. 그 뒤로 신도현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에 들렀다. 몸에 좋다는 음식과 백숙을 챙겨 오고, TV를 보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나 해가 질 무렵이면 강지유는 늘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얼른 가. 지금쯤이면 저녁 먹을 시간이잖아. 나 정말 괜찮다니까. 하린이를 혼자 두면 어떡해.” 며칠이 흐르자, 강지유는 그가 집으로 돌아가기를 은근히 주저하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억지로 묻지 않았다. 이렇게 평온한 시간은 너무 오랜만이라, 깨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주말, 식당 앞에서 임신한 여자를 부축하며 걷는 한 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여자의 얼굴엔 행복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고, 그 모습을 본 강지유의 마음이 묘하게 저릿해졌다. 신도현을 다시 보자마자,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신도현, 하린이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지? 왜 이렇게 계속 안 와? 그리고 너도 그래. 매일 여기만 오고... 얼굴도 점점 안 좋아지고. 무슨 일 있는 거지?” 신도현은 늘 그랬듯 먼저 변명부터 내놓았다. “아니야. 요즘 하린이가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래. 잘 못 걷기도 하고.” “그래도 며칠 동안 한 번쯤은 전화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말이 떨어지자, 강지유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미간을 좁힌 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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