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오, 여주인공 등장!”
누군가 외쳤는지 한 줄기 스포트라이트가 임지영에게 꽂혔다.
‘오늘 밤은 임지영을 위해 마련된 파티였네. 그럼 이게 바로 한은찬이 말한 깜짝선물이라는 건가? 내가 아니라 임지영위해 준비한 거네.’
송해인은 속으로 씁쓸하게 웃었다. 송해인은 임지영 뒤에서 몇 걸음 떨어진 채 조명 아래 그림자 속에 숨어 아무도 자신을 주목하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한쪽으로 재빠르게 걸어가 한진희를 찾았다.
“여러분, 소개합니다. 임지영, 서화 대의 여신이자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인재입니다!”
주명욱은 늘 그렇듯 활기차게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그리고 올해 국제 디자이너 대회 1등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앞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임지영이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이 업계 사람들에게는 미인이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 디자이너 대회 1등의 가치는 달랐다.
이 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며 결승에 오른 디자이너는 단숨에 수십 배의 가치가 상승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임지영은 어린 나이에 경험 많은 디자이너들도 평생 얻기 어려운 1등을 차지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임지영은 부드럽게 미소 지을 뿐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마치 신비로운 여신처럼 우아함을 뽐냈다.
“저 여자는 누구야?”
옆에 있던 재벌가 도련님이 주명욱을 쿡 찔러 물었다.
“누가 데려왔어? 유니폼 플레이?”
주명욱은 그의 손가락이 향한 쪽을 보자 송해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낮에 입었던 직장용 정장 차림이었고 긴 머리는 살짝 흐트러졌지만 기품과 존재감은 남달랐다. 명품으로 치장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오히려 소박함 덕분에 눈에 띄었다. 하지만 송해인이 왜 여기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주명욱은 의아해했다.
송해인은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드디어 한진희를 발견했다.
두 개의 곰 인형 사이에 앉아 있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따뜻한 담요를 덮었으며 작은 두 팔로 태블릿을 높이 들어 친구들과 영상 통화하고 있었다. 오늘 밤의 심지영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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