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1화

송해인이 진심인 것을 보고 김순희는 무의식적으로 설득하려 했다. “사모님...” “아주머니는 가서 쉬세요.” 송해인은 그녀의 말을 끊으며 담담한 말투로 말하고는 맑은 눈으로 맞은편의 한진희를 평온하게 바라보았다. 송해인의 얼굴에는 군더더기 표정이 하나도 없었으며 고함을 지르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침묵은 더 압박감을 주었다. 김순희도 더는 뭐라고 할 수가 없어 꽃밭을 정리하러 갔다. 송해인은 느긋하게 아침을 먹으면서 한진희에게 대치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물론 송해인의 손에는 아주 급한 업무가 있었다. 그러나 한진희가 알게 할 수는 없었다. 송해인은 한진희가 아주 예민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약점을 보이면 한진희는 오히려 자신이 엄마를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진희는 오만하게 의자에 앉아서 두 발을 흔들어 대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유를 닦으라고 송해인이 건넨 휴지를 밀어놓기까지 했다. 한진희가 볼 때 송해인은 겁을 주려고 일부러 연기하는 것뿐이었다. ‘이렇게 자그마한 일로 나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을 아빠가 알면 틀림없이 화내며 저 여자를 욕할 거야.’ 아침 식사를 마친 한준서는 다 마신 우유 잔을 내려놓으며 시간을 쳐다보았다. ‘3분 뒤면 기사 아저씨가 도착하겠네.’ “진희야, 오빠가 도와줄게. 그러면 빨리 끝낼 수 있어.” 그는 이견을 좁힐 방안을 내놓았다. “싫어, 싫어.” 한진희는 도리머리 하며 콧방귀를 뀌었다. “쭈그리고 앉아 바닥을 닦는 것은 아랫사람들이 하는 일이야...” 탁! 송해인은 손에 들었던 젓가락을 식탁 위에 힘껏 내려놓았다. 그리고 노기 띤 얼굴로 엄숙하게 말했다. “누가 그런 것들을 가르쳤니?” 우유를 닦지 않으려는 것은 한진희의 고집이라고 볼 수 있어도 이 말은 세계관이 완전히 비뚤어진 것이었다. ‘고작 다섯 살짜리 진희가 사람을 등급 나누어 차별하다니. 이러다간 나중에 커서 평범한 사람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겠어!’ 송해인이 갑자기 화를 내자 깜짝 놀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