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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한은찬은 나도 차에 있다는 걸 모를 거야. 진희가 준서와 함께 운전기사의 차에 있는 줄 알 거야. 그러니 일부러 나를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닐 거야. 한은찬이 나랑 함께 퇴근해서 아이들 데리러 간다고? 약을 잘못 먹었나?’ 송해인은 미간을 힘껏 찌푸렸다. 아빠가 나쁜 여자랑 함께 자기를 데리러 온다고 하자 기대에 부풀어있던 한진희는 순간 얼굴이 일그러졌다. 한진희가 거절하려 할 때 한은찬 쪽에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진희야, 아빠 일해야 해. 저녁에 보자.” 한은찬은 말을 마친 후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한진희는 기분이 더 나빠졌다. 그래서 학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송해인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여기서 내릴 테니 차 세워요.” 이곳은 학교 관할 구역이라 경호원들이 순찰하고 있었으며 차량 침입을 방지하는 장애물들도 있었기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송해인은 한진희의 의사를 존중해 주며 길가에 차를 세웠다. 한진희는 기다렸다는 듯 차에서 내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학교로 걸어갔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송해인이 데려다주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진희야!” 학교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침 같은 반에 다니는 친구 두 명을 만났는데 어제저녁 미드나잇 라운지에 있을 때 영상통화를 하던 아이들이었다. 한 명은 김은희고 다른 한 명은 박서연이었다. 한진희는 친구들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달려갔다. 이때 뒤에서 송해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희야.” 한진희는 못 들은 척하고 싶었다. 그런데 김은희와 박서연이 벌써 그 소리를 들은 모양이었다. 박서연이 한진희의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진희야, 저 아줌마가 너를 부르고 있어.” 한진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뒤를 돌아보았다. 송해인이 자기 친구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싫었던 한진희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송해인에게 달려가 송해인을 막아섰다.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한진희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고는 혹시라도 아는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곁눈질로 주위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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