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
송해인은 순간 말문이 막혔고 아들의 시선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다가가 준서의 어깨를 잡고 그의 앞에 쭈그려 앉았다.
“준서야, 이건 아빠와 엄마의 일이니까, 어른들끼리 해결할 수 있게 해주면 안 될까?”
송해인은 아들과 약속했다.
“하지만 이거는 장담할 수 있어. 엄마는 너와 진희를 사랑해, 그건 영원히 변하지 않아. 아빠도 똑같이 너희를 사사랑하실 거야”
그녀와 한은찬 사이의 원한과 사랑은 두 아이와는 상관없었다.
송해인은 손을 내밀어 준서의 귀여운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5년 전으로 돌아가서 너희들을 낳던 그 날에 다시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엄마는 여전히 의사 선생님에게 너와 진희를 지켜주라고 했을 거야.”
그녀는 준서와 진희를 낳은 일을 후회하지 않았다. 비록 대가로 5년 동안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단 1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
준서는 작은 손을 내밀어 송해인의 볼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송해인은 그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까 방으로 돌아가 씻고 자야지, 내일 수업 있잖아.”
준서는 문 앞까지 걸어갔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서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다음 주에 학교에 가족 행사가 있는데... 시간이 되면 오셔도 돼요.”
그는 재빨리 말을 마치고 송해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바로 도망쳤다.
송해인은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했다.
그녀의 소중한 아들이 초대했으니 당연히 가야 했다.
준서가 떠난 후, 송해인은 일을 마저 마무리했고 출근 시간이 되면 하시윤한테 보내도록 예약 메일을 설정했다.
이 모든 것을 마친 후, 송해인은 컴퓨터를 끄고 샤워하러 갔다.
그녀가 잠옷을 입고 욕실에서 나오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송해인은 준서인 줄 알고 바로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큰 산처럼 압박감을 주는 한은찬이었다.
그는 조금 빨간 두 눈으로 송해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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