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화
“송해인, 넌 이게 재미있어?”
한은찬의 눈동자에서 요동치던 욕망이 사라졌고 눈살을 찌푸리며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한은찬의 눈빛에서 혐오를 느꼈다. 마치 그녀가 방금 사람을 죽이거나 불을 질러 달라는 과분한 요구를 말한 것처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들어 줄 수 없으면서 왜 묻는 거야?"
송해인의 말투는 가볍고도 차가웠다.
“...”
한은찬의 표정이 이제 완전히 굳었고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도 더없이 낯설었다.
“너 대체 왜 이렇게 변했어?”
송해인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몰라? 내가 왜 이 꼴이 됐는지 정말 몰라? 네가 어떻게 감히 그런 실망 가득한 눈빛으로 날 볼 수가 있어?’
하지만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그런 말을 한들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저 그녀를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 뿐이었다.
한은찬이 두 아이를 데리고 돌아온 후, 김순희가 분명 디저트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고 그 디저트는 송해인이 가져가기로 했다는 말을 안 했을 리가 없었다.
한은찬은 그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이다.
“윽...”
한은찬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질렸고 한 손으로 배를 움켜쥔 채로 허리를 살짝 굽혔다.
송해인은 그의 위병이 또 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위병은 선천적인 질환이라 완치하기 어려웠다.
예전에 그녀는 한은찬의 위병을 치료하려고 식이 요법을 연구하고 대신 시약하는 등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렇게 송해인이 토하고 설사하며 결국 그의 몸도 거의 다 낫게 되었다.
심지어 출산일이 다가오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한은찬을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스러워 평소 자주 다니는 한의원에 미리 10년 치 돈을 지불하여 그녀가 쓴 처방에 따라 매달 다섯 첩씩 약을 준비해 집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했었다.
“해인아.”
한은찬은 습관적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나 위가 너무 아파.”
그는 무슨 일이든 입만 열면 송해인이 해결해 주는 일이 이미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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