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배리나는 스탠퍼드 박사 출신이고 의약 분야의 전문가였다. 대학 시절부터 여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전형적인 학술형 인재였다.
오전 배리나가 직접 송해인을 맞이했고 대략 연구실을 한 바퀴 구경시킨 후 본인의 사무실로 안다.
“내 사무실은 복도 끝에 있어요.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배리나는 송해인에게 다소 거리를 두며 공손함을 유지했다.
“좋아요. 수고하세요, 배 부장님.”
송해인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바로 업무에 몰두했다.
돈을 벌러 온 것이지 친구를 사귀러 온 것이 아니었다. 업무에 협조만 잘하면 냉담해도 상관없다.
송해인은 오전 내내 이전에 만들어둔 연구 개발 방안을 더욱 정밀하게 다듬었다. 각 개발 단계에 필요한 시간과 인원까지 세세하게 계획했다.
그녀는 배리나에게 자료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하려 했으나 배리나의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탕비실에서 몇몇 동료들의 잡담 소리를 먼저 들었다.
“저 송해인은 도대체 어떤 배경이에요? 자료를 봤는데 우리랑 같은 학위예요. 설사 청진 대학 출신이라 해도 여기선 별거 아니잖아요.”
연구센터에는 명문 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석사 이상이었다.
대학생은 들어와도 가장 기본적인 업무만 할 수있다.
이 잡담을 한 남성은 주현호이고 올해 초에 입사한 유일한 학사 출신이다. 다른 사람들은 3개월 만에 정직원이 되었지만 그는 반년 가까이 걸렸다.
원래 주현호는 별 신경 쓰지 않았지만 갑자기 프로젝트 책임자가 한 명 들어왔는데 여자이고 게다가 학사 출신이라니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그런 험담은 송해인이 몇 년 전 스카이 그룹 연구개발부에 입사했을 때 이미 들었었기에 송해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남자 직원의 의미심장한 소리가 이어졌다.
“요즘 새로 올라온 대표님이 직접 지목한 거래요. 아는 사람은 다 알죠.”
그리고는 음탕한 웃음을 지었다. 주현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 나온 김에 송해인은 평범하게 입었지만 얼굴과 몸매는 꽤 괜찮지 않나요? 배리나랑 비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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