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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남자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길 한복판에서 사람을 폭행하려는 겁니까?” 그 목소리는 왠지 익숙했다. 송해인은 선글라스 너머로 남자를 유심히 살폈고 볼수록 익숙했다. 순간 번뜩 기억이 떠올랐다. 지난번 퓨쳐 레스토랑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배도현의 비서인 함영민이었다. 송해인은 머리가 살짝 지끈했고 혹시 배도현이 지난번처럼 갑자기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독 배도현에게만은 지금 같은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너는 또 누구야? 참견 말고 꺼져!” 한은미가 팔을 뿌리치며 남자를 위아래로 훑었다. 함영민이 입은 양복은 눈에 띄는 로고는 없었지만 저렴한 게 아님이 한눈에 보였다. 손목의 시계만 해도 최소 억 단위였고 기품마저 남달랐다. 그 뒤에 서 있는 송해인을 다시 보니 차갑고 여린 모습이 그대로 안쓰럽게 다가왔다. 한은미는 곧 이해했다. ‘그래서 이년이 이렇게 거만할 수 있었구나.’ ‘어디서 돈 많은 남자를 꼬드겨 왔네. 든든한 뒷배를 얻었구나!’ “그렇구나.” 그녀가 비웃듯 냉소했다. “낯짝도 두꺼운 년, 두고 봐!” 송해인을 향해 한은미는 독기 어린 눈빛을 던지며 발걸음을 돌렸다. 함영민은 한은미의 뒷모습을 보며 얼굴에 살짝 불쾌함을 드러냈다. ‘역시 배 대표님이 준 경고가 아직 부족했군.’ 그는 몸을 돌려 송해인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정말 우연이네요. 또 만나게 될 줄이야.” 송해인도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게요. 함영민 씨가 또 저를 도와주시네요.” 사실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한은미가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손사래를 치며 함영민이 말했다. “아닙니다. 사실은 배 대표님께서 보시고 저더러 와서 도와주라고 하신 겁니다.” 송해인의 웃음은 금세 굳어졌고 함영민이 밝게 물었다. “어디로 가세요? 모셔다드릴게요.” 송해인은 거절하려 입을 열었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뒤에서 경적이 울렸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그녀 바로 앞에 멈춰 있었다. “타세요.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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