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임다영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목걸이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다.
그녀는 몸이 휘청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러니까, 임예진. 나한테 일부러 거짓말하고 그 수십억을 챙기려던 거였어?”
임예진은 코를 훌쩍이며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말했다.
“그냥 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좀 괴롭혀주려고 한 거야. 게다가 넌 애초에 그 돈도 없잖아...”
“그 목걸이라면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미 팔아버린 것 같아. 네가 정말 원한다면 우리가 도와서 찾아줄 수도 있어!”
“그리고 이 많은 세월 동안 우리가 널 임씨 가문에 데려다 키워주지 않았다면 넌 벌써 어디서 죽었을지 몰라. 큰 공은 못 세웠다지만 고생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잖아. 제발 날 풀어줘.”
임다영은 그 말에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은 없어도 고생은 했다? 임예진, 내가 입양돼서 집에 들어온 첫날 네가 날 수영장에 밀어 빠뜨린 건 기억 안 나? 난 거의 죽을 뻔했어. 그 후에 아빠랑 엄마는 풀장이 더럽혀졌다며 날 시켜서 맨손으로 닦게 했지.”
“너희들은 명품 옷을 세탁소에 맡기기 아까워서 한겨울에도 날 시켜서 찬물로 빨게 했어. 다 못하면 밥도 못 먹었고. 개는 그래도 뼈다귀라도 주는데 난 남은 음식조차 얻어먹기 힘들었어. 개보다 못한 대우였지!”
“그게 끝인 줄 알았어. 그런데 넌 학교에서 날 모함해서 퇴학까지 당하게 했고 심지어 날 안중식한테 팔아넘겨 죽게 만들려고 했지.”
“심지어 내가 그때 10억을 내놨는데도 넌 계속 날 괴롭히고 죽이려 들었어...”
“임예진, 이게 그 고생이라는 거야? 정말 대단하다!”
임다영은 더는 참지 못하고 임씨 가문이 저질러온 일들을 하나하나 전부 쏟아냈다.
임예진은 눈을 크게 뜨고 망연자실해졌다.
“그건....”
“지금 네가 이런 꼴이 된 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이게 바로 인과응보라고!”
임다영은 더는 그녀의 변명 따윈 들을 생각조차 없었다.
“만약 그 목걸이가 있었다면 널 풀어줄 생각도 했을 거야. 하지만 넌 날 끝까지 속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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