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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도우미 옷으로 갈아입은 임다영은 뒷마당으로 쫓겨나 마당을 쓸게 되었다. 뒷마당은 꽃과 낙엽으로 가득해 겉보기에 아름다웠지만 청소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도우미들은 이곳으로 배정받는 것을 꺼려했다. 이제 이 고된 일은 임다영의 몫이 되었다. 임다영은 몰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서야 박혜자가 병원에서 위기는 넘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제야 가슴속의 돌덩이가 조금 내려앉았다. 빗자루를 쥐고 마당을 쓸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도우미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대표님이 돌아오셨어!” 임다영이 고개를 들자 멀리서 정원 앞에 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 서는 것을 보았다. 이어 차 문이 열리고, 큰 키의 남자가 내렸다. 그는 독수리처럼 매서운 눈빛으로 날카롭게 주변을 훑다가 곧장 임다영을 쏘아봤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번에는 나를 그냥 두지 않겠지...’ 그런데 뜻밖에도 연시윤의 시선은 이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연시윤은 전례 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유리야, 집에 도착했어. 내려.” 백유리는 연시윤의 손을 잡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한때의 기자회견을 떠올리게 했다. 선남선녀처럼 잘 어울렸다. “어머나.” 갑자기 백유리가 비틀거리며 연시윤의 품에 넘어졌다. “시윤 오빠,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아요.” 백유리가 말하자 연시윤은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주변 도우미들의 부러운 눈빛 속에서 연시윤은 그녀를 안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대단하다. 대표님과 백유리 씨는 정말 천생연분이야.” “백유리 씨라니? 이제부터는 사모님이라 불러야지.” “맞아, 이분이야말로 연씨 가문의 진짜 안주인이야.” 여기까지 말한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임다영을 흘긋 쳐다보았다. 임다영은 계속 땅을 쓸려고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임다영 씨, 요리 솜씨가 꽤 괜찮은 거로 기억하는데, 맞지? 지금 사모님께서 단것이 먹고 싶어 하시니, 어서 가서 만들어 드려. 이게 임다영 씨가 죄를 씻을 기회야.” 임다영은 거실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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