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임예진은 눈앞의 임다영을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임다영, 네가 왜 이렇게 착해졌는지 궁금했어. 어쩐지 나를 파티에 초대해주고 드레스까지 남겨줬더라니.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구나.”
그녀의 앞에 선 임다영은 너무나 눈부셨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임다영은 임예진을 압도해버릴 정도로 예뻤다.
임예진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이 여우 같은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어 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가만두지 않겠어...”
그러나 그녀의 손바닥은 임다영의 얼굴에 닿지도 못했다. 육민우가 갑자기 나타나 그녀의 손을 잡아 막은 것이다.
임예진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누군가가 방해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특히 눈앞의 이 남자는 분위기가 우아한 것이 신분이 대단해 보였다.
“당신은 누구세요?”
임예진이 물었다.
육민우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경비를 부를까?”
임예진은 당황했다.
“뭐 하는 거예요? 난 이 여자의 여동생이에요. 우리 집안일에 왜 끼어드는 거예요.”
“집안일?”
육민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네. 우리끼리 해결할 일이 있어요.”
임다영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육민우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더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육민우가 자리를 떠나자, 임다영은 임예진을 끌고 호텔의 구석진 곳으로 이동했다.
임예진은 서둘러 말했다.
“야, 그 남자 누구야? 못 보던 사이에 정말 남자를 잘 꼬시는 요망한 년이 됐구나.”
임다영은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목적이야?”
“그건 내가 묻고 싶어.”
임예진은 노기등등해서 말했다.
“이 파티는 원래 내가 참석할 자리였어. 그런데 네가 이렇게 화려하게 입고 나타나다니... 내가 망신당하는 걸 보려고 작정한 거야? 지금 당장 나가면 이번 일은 봐줄게. 아니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다영은 육민우의 파트너로 참석한 이상 쉽게 떠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임예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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