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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송가빈은 심호흡하며 생각했다. ‘벗기면 그만이지. 어차피 내가 보여지는 것도 아닌데.’ 그녀는 손을 뻗어 정찬수의 바지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벨트는 그나마 괜찮았다. 남자 벨트는 다 비슷했고 예전에 박동진에게 사준 적도 있어 익숙했다. 하지만 지퍼는 위치가 너무 애매했다. 간호사는 그녀를 거의 노려보고 있었다. 송가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바짓단을 잡아 슈트 바지를 벗겼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특정 부위를 보지 않으려 애쓰며 바지를 손에 쥐었다. “왜 또 멈추셨어요?” 간호사가 물었다. “아직 남았잖아요?” 송가빈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히는 것뿐인데 속옷까지 벗겨야 해요?” 간호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굴렸다. “그게 아니라 환자복 바지를 아직 안 입혔잖아요. 가는 길에 사람들한테 구경 당하게 할 거예요?” ‘아, 맞다. 환자 바지까지 입혀야지.’ 송가빈은 허둥지둥 그의 바지를 다시 입혔다. 거의 다 입힐 즈음, 정찬수는 꽤 협조적으로 허리를 젖혀 그녀가 바지를 위로 올리기 쉽게 해줬다. “그리고 윗옷도, 빨리요.” 바지까지 벗겼으니 윗옷은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송가빈은 곁눈질도 하지 않고 재빨리 셔츠 단추를 풀고 잡아당겼다. “쓰읍!” 정찬수는 옷이 조여오자 신음 소리를 냈다. 간호사가 동정심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 친구한테 평소에도 이렇게 과격하게 대하세요?” 정찬수는 한숨을 내쉬며 대신 대답했다. “많이 터프한 여자 친구죠.” “그런데 왠지 즐기는 것 같은데요?” 사실 송가빈이 그의 허리를 더듬으며 벨트를 풀던 순간부터 정찬수의 얼굴과 목에는 분홍빛이 감돌았다. 간호사의 농담에 그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취향이죠.” 간호사는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정찬수는 간호사 몇 명과 함께 CT 촬영실로 들어갔고 송가빈은 그의 슈트와 셔츠를 안고 밖에서 기다렸다. 아까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땅속으로 파고들어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요금 정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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