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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저희 이혼 숙려기간이 이미 지나서, 오늘 정식으로 이혼 절차를 밟고 싶어서 왔습니다.” 강경한 송가빈의 태도에 직원도 더 돌이킬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끝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이혼 서류 접수창구는 저쪽입니다. 서류 가지고 가서, 접수하시면 되세요.” 직원은 손가락으로 이혼 서류 접수 창구의 위치를 가리켰다. 송가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원이 가리킨 곳으로 걸어가, 자신의 서류를 꺼내 창구 직원에게 건네주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창구 직원은 송가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남편분은요? 이혼 서류 접수는 두 분이 같이 오셔야 가능합니다.” “아...” 송가빈은 뒤를 돌아보았다. 정찬수는 따라오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라도 만난 건가? 아닐 텐데. 방금 대화 나눌 때까지만 해도 서로 모르는 사이 같았는데.’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기실에서 굳이 큰 소리를 내기 싫었던 탓에 송가빈은 잠시 기다려 주기로 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정찬수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물 한 잔을 송가빈에게 내밀어 주었다. “마셔.” 송가빈이 받아 들어 한 모금 마셔보니 물이 아니라 생강차였다. “이건 또 어디서 났어요?” 정찬수가 대답했다. “곧 있으면 그날 아니야? 아까 저 여자 직원분한테서 생강차 좀 얻어왔어.” 송가빈은 정찬수의 말대로 예정일이 코앞이었다. 늘 주기가 정확했던 송가빈은 이틀 이상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박동진은 그 간단한 예정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늘 관계를 요구하며 들러붙어 왔다. 그러다가 뒤늦게 생리대를 발견한 후에야 시무룩한 표정으로 찬물 샤워나 하러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하지만 정찬수는 송가빈의 생리 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송가빈은 조심스레 그가 건네준 생강차를 한 모금 더 들이켰다. 적당한 농도의 차에서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직원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분 사이 꽤 좋아 보이시는데, 왜 이혼을 하시는 거예요?”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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