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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정찬수가 곧 송가빈의 마음속 의문을 풀어줬다. “대표가 되기 싫으면 사모님도 괜찮아.” 송가빈은 얼른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딴청을 부리며 시선을 옮기던 중, 장식장 위에 놓인 액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곧장 다가갔다. “이 사진이 아직 있었네요! 아저씨가 일부러 찾아오신 거 같아요.” 액자에 두꺼운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었지만 희미하게나마 한 가족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남자가 어린 딸을 어깨에 태우고 한 손은 아이의 손을 붙잡고 다른 손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여자는 머리를 남편 어깨에 살짝 기대고 있었고 검은 머리칼은 폭포처럼 흘러내려 그녀의 온화하고 달콤한 미소를 감싸고 있었다. 송가빈은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본 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여덟 살이 되기 전까지 그들은 남성에서 누구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아빠는 꽃등불 축제나 장터에 구경을 갈 때마다 늘 그녀를 어깨에 태워주곤 했고 그때의 웃음소리와 불빛은 어린 마음에 세상 가장 빛나는 추억으로 새겨져 있었다. 남성은 화려한 대도시는 아니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기운이 가득했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송가빈은 언제나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해졌다. 하지만 그 후 아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그녀를 데리고 호북시로 떠나야 했다. 그렇게 레이징 호텔도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송가빈은 액자를 두 손으로 감싸며 부모님의 얼굴 윤곽을 따라 쓰다듬었다. 그러자 코가 시큰거렸다. “보고 싶지?” 정찬수가 다가와 그녀의 옆에 서서 물었다. 송가빈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그녀를 사랑해 준 두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너 어머니를 더 닮았네.” 정찬수가 사진을 보며 말했다. 송가빈은 그를 돌아봤는데 그 역시 사진 속 얼굴들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땐 호텔의 아저씨 아줌마들도 늘 그랬어요. 제가 엄마를 닮았다고.” “네 어머니 참 예쁘셨네.” “고마워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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