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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눈앞의 모든 것은 흰색이 맞았지만 웨딩드레스의 흰색이 아니라 병원 간호사의 흰색이었다. 회진을 돌던 간호사는 그녀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 물었다. “수연 시, 악몽 꿨어요?” 임수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피곤해서 다시 누웠다. ‘왜 꿈에 그 개가 나온 걸까? 설마 세상에 정말 원혼이 있나? 아니, 아닐 거야.’ 독은 박재명이 투하했고 육포는 박동진이 직접 먹였다. 그녀가 다만 전화로 강영란을 부추겼을 뿐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그들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협박한 것도 아니니 이 일은 그녀와는 전혀 무관하다. “어머, 마침 잘 오셨어요. 아내분이 악몽을 꾸고 놀라서 잠에서 깼어요. 얼른 들어가서 같이 있어 주세요.” 간호사는 박동진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임수연은 뭔가 불안한 느낌에 이불 속으로 몸을 움츠리며 작은 소리로 불렀다. “동진아...” 박동진은 옆에서 의자를 당겨 침대 옆에 앉아 다리를 꼬고는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임수연은 너무 당황했다. “동진아,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나 너무 무서워.” 박동진은 그녀를 불렀다. “임수연.” “응?” 박동진의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하고 지옥의 사신처럼 차가웠다. “오늘 수술을 준비했어. 잠시 후 간호사가 수술 준비해 주러 올 거야.” “수술? 무슨 수술?” “유산 수술.” 임수연은 깜짝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다. “나보고 지금 애를 지우라고?” 박동진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말을 이어갔다. “수표 한 장 줄 테니까 금액은 네가 원하는 만큼 적어. 네 부모님 노후 그리고 네 남동생 도박 빚까지 다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쓸 만큼 남겨. 필요하면 해외에 있는 친구한테 연락해서 유학 보내줄게.” “싫어! 이 아이는 내 목숨과 같아. 절대 못 지워!” “임수연, 나 지금 너랑 상의하려는 게 아니야. 이건 통보야.” 임수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동진아, 정말 이래야겠어? 이 아이 네 아이야.” 박동진은 한참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외에도 더 원하는 게 있으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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