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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경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 시민 제보가 들어왔어요. 한 여성이 디징 타워 옥상 난간에 올라가 있다는 신고였고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협상 전문가가 올라가 대화를 시도 중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경찰도 주변에서 대기 중입니다.” 박동진은 속이 타들어 가는 듯 외쳤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제가 직접 올라가서 몇 마디만 하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경찰은 그의 절박한 눈빛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박동진은 곧바로 경찰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디징 타워의 꼭대기 층으로 향하는 동안, 그의 심장은 터질 듯 뛰었다. 옥상. 한 여성이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건물 끝 가장자리 위태로운 곳에 서 있었다.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그녀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은 거센 강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마치 그대로 바람에 휩쓸려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 모습을 본 박동진은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 그는 거의 울부짖다시피 소리쳤다. “내가 잘못했어! 가빈아, 정말 미안해! 나한테 화를 내든, 욕을 하든, 때리든 다 받아들일게. 나를 벌주고 싶다면 어떻게든 할게... 제발, 돌아와 줘. 제발...” 하지만 그 말에도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오히려 한 발 앞으로 내디뎠다. 발끝 아래로는 수백 미터 아래에서 차들의 불빛이 줄지어 반짝이고 있었다.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디징 타워. 이곳에서 단 한 발짝만 잘못 디뎌도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가빈아, 안 돼!” 박동진이 달려가려 하자 협상 전문가들이 그를 붙잡았다. “대표님, 지금 옥상에 있는 분이 부인이 맞으시죠?” “맞아요! 제 아내입니다.” “두 분이 감정 문제로 이런 상황까지 오신 건가요?” 박동진은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전부...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제발, 제발 그녀 좀 구해주세요!” 협상가는 차분하게 말했다. “저희가 효과적으로 설득하려면 부인이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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