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목소리를 들은 하시훈은 벌떡 일어났다.
“어디야?!”
그는 핸드폰을 꼭 들고 빠르게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늘 점잖은 모습이던 하시훈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금은 다급해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
다시 호텔 방에서.
나지운은 아픈 머리를 붙잡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비틀대는 걸음으로 설인아에게 다가가 확 덮치려고 했다.
“씨X, 내가 오늘 너 죽이고 만다!”
그는 이미 약에 당한 여자가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설인아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지만 겉으로는 침착한 척하면서 잔뜩 경계 가득한 두 눈으로 그를 보았다.
“나지운, 오기만 해...”
그녀는 뒷걸음질 치면서 달려드는 나지운을 피하려고 했다. 전화는 아직 끊지 않았기에 전화기 너머에 있는 하시훈은 전부 듣고 있었다.
하시훈은 온몸의 피가 차갑게 얼어붙는 기분이었다. 온몸에서 서늘한 한기를 내뿜던 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인아야, 기다려.”
그 순간 설인아는 핸드폰을 빼앗기고 말았다.
타악!
나지운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렸다. 핸드폰은 결국 산산조각이 났지만 그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는 눈길로 설인아를 노려보았다.
“감히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해?!”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 설인아의 머리채를 잡더니 질질 끌어 침대로 던졌다.
“오늘 밤 널 취하지 못하면 내가 나지운이 아니지!”
설인아는 그에게 잡힌 머리채 때문에 두피가 너무도 아팠다. 그럼에도 고통을 꾹 참도 다시 조금 전 그를 내리쳤던 재떨이를 보았다. 침대로 던져지자마자 그녀는 다시 재떨이를 잡고 나지운의 머리를 힘껏 내리쳤다.
퍼억!
“아악!”
나지운은 비틀대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지만 아직 정신은 잃지 않았는지 바닥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이 미친 X이...”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일어날 수 없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정신을 잃어버렸으니 말이다.
체력 소진한 설인아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온몸에는 식은땀으로 가득했고 조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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