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장 빨리 귀국해

한수호가 로피 리조트 사건을 언급하자 이서아는 마치 닫히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이 아팠다. 그 사건은 이서아에게 한수호의 경멸과 잔혹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고 그 후에도 그녀는 한 차례 악몽을 꾸었다. 꿈속에서 한수호는 이서아에게 자신을 속인 대가로 옷을 모두 벗으라고 요구했다... 이서아는 깜짝 놀라며 꿈에서 깨어났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하지만 더 이상 잠들 수 없었고 심장이 계속 아팠다. 이번에 이서아가 갑자기 아프게 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일 스트레스가 많은 것 외에 지나치게 걱정한 이유도 있었다. 이서아는 목이 여전히 아파서 힘겹게 말했다. “... 이 두 가지 일을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나요?” 한수호는 그녀의 얼굴이 어젯밤보다 더 창백해진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서아는 숨을 참으며 손을 빼내어 비밀번호를 다 입력하고 800만 원을 송금했다. 그리고 아픈 목으로 말했다. “한 대표님, 돈 받으세요.” 하지만 한수호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이서아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피곤함을 느꼈다.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났고 그녀는 한수호를 무시한 채 테이블 위의 호빵을 집어 들었다. 이때 한수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회사를 가야 한다며? 지금 가. 내가 데려다 줄게.” 이서아는 한수호의 말을 거역하고 행동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잘 알았다. 그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으니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게다가 SY 그룹에 도착하면 한수호는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힐 수 없을 것이다. 이서아는 회사에 도착한 후에 먹으려고 호빵을 가방에 넣었다. 그런 다음 침대에서 내려와 한수호를 따라갔다. ... 신강인은 병원에 도착해서 주차하기도 전에 이서아가 한수호의 차에 타는 것을 보았다. 신강인은 신강우에게 이서아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녀를 보러 오고 말았다. 그는 이서아가 또다시 한수호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