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장 적어도 죽어야만 끝난다
오지성은 권소혜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화났어? 아직도 날 신경 쓰는구나. 우리가 7년 동안 만났으니 난 누구보다 널 잘 알아. 만약 네가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 내가 널 한 번 만졌다고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겠지.”
오지성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소혜야 나 그 여자하고 헤어졌어. 우리 다시 시작하자.”
권소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나와 여진수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결혼한 걸 아는 사람들 많아. 오 변호사님은 그런 소문도 못 들었나 봐?”
오지성은 권소혜가 두 사람이 함께한 7년의 감정을 조금도 그리워하지 않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혜야 내가 지금 너한테 한발 물러설 기회를 주는 거야.”
권소혜가 대답하기도 전에 여진수가 갑자기 나타나 오지성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이 개자식이 감히 내 아내를 건드려?”
오지성은 그 발차기를 피하지 못했고 검은색 슈트에는 발자국이 생겼다.
오지성은 고개를 들었고 여전히 점잖고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여진수 네가 왜 소혜하고 결혼하려는 건지 내가 모를 것 같아? 아내? 지금 내 앞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거야? 소혜가 날 여보라고 불렀을 때 넌 대학교에 금방 들어간 새내기 꼬마였어.”
오지성은 또 뭔가 생각난 듯 차갑게 웃었다.
“재밌네. 도대체 언제부터 소혜한테 마음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때 내가 소혜와 함께 대학교에 네 물건을 주러 갔을 때 그렇게 깊은 적의를 드러낸 거구나? 나쁜 자식 치사하지 않아? 권소혜는 네 작은 고모야.”
평소 화를 잘 내지 않고 항상 장난스러운 얼굴이던 여진수도 이번에는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욕설을 내뱉으며 다시 오지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오지성도 이번에는 더 이상 여진수를 봐주지 않았고 두 사람은 클럽 복도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며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권소혜가 소리를 질렀다.
“여진수.”
여진수는 멈추지 않았고 권소혜도 두 남자를 뜯어말릴 생각이 없었다. 괜히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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