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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장 듣지 마

“그러고 나서 뭐가 있었습니까?” 차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 이서아는 손끝이 하얗게 질릴 만큼 힘을 주었다. 김은실은 느릿하게 말했다. “그러고 나서 수호는 도둑을 한명 준비해서 네 엄마의 배터리 팩을 훔쳐 갔지. 너희 엄마는 곧 배터리가 다 떨어져 쓰러졌어. 참, 이게 세상이 차가운 건지 아니면 수호가 의도한 건지... 결국 아무도 너희 엄마를 도와주지 않았어.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너희 엄마의 몸은...” 김은실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차갑게 식어 있었지.” “...” 한수호가 가짜 진영자를 쏴 죽이는 것을 봤을 때 이서아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유지호의 녹음과 김은실의 생생한 설명을 들은 지금, 이서아는 차라리... 김은실은 이서아의 처참해진 표정을 보며 이제 충분히 일을 키웠다고 생각한 듯 미소를 지으며 창문을 올리고 차를 천천히 출발시켰다. 차가 떠난 후, 이서아는 자신이 더 비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눈앞도 텅 비었고 심장도 비어 있었다. “서아야! 더는 듣지 마. 일단 나랑 가자.” 한수호는 이서아의 손목을 잡고 이 혼란스러운 싸움터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 이서아는 한수호에게 끌려 비틀거리며 몇 걸음 나아가다가 그의 등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여전히 결혼식 때 입었던 턱시도 차림이었다. 앞은 짧고 뒤는 길어 허리가 더 좁고 다리가 길어 보였다. 그는 이서아의 앞에서 길을 막는 사람들을 모두 쳐내며 거침없이 걸어갔다. 이서아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이에요? 한수호 씨, 김은실 씨가 말한 것들이 사실이에요?” 분명 잠시 멈칫하더니 그는 손에 활을 들고 있었고 유지호의 사람 중 하나를 쓰러뜨리며 말했다. “승원이가 곧 도착할 거야. 두려워하지 마.” 김은실이 거짓을 꾸며낸 것이라면 한수호는 단 한마디로 바로 부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말로 얼버무렸다. 이서아는 눈이 갑자기 불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한수호의 손을 세게 뿌리쳤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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