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소다해가 퇴원하던 날, 송유진은 병원에 가서 퇴원 수속을 도왔다.
소다해의 남자 친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잦은 다툼으로 잠수를 탔다고 했다.
송유진은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병원을 나온 두 사람은 소다해의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쇼핑하러 마트에 갔다. 그러고 나서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산 뒤, 바로 택시를 타고 송유진의 작은 원룸으로 향했다.
소다해는 거실에 앉아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유진아, 여기 너무 작아서 답답하지 않아? 두 사람만 들어서도 숨 막히는 느낌이야.”
송유진은 주방에서 채소를 씻으며 대답했다.
“난 괜찮은데? 게다가 내가 지원한 회사들이 인근이라 편리하기도 하고.”
“어? 너 취업 준비 중이야?”
송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직 못 구했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다해가 벌떡 일어나 송유진 쪽으로 뛰어왔다.
“유진아, 우리 같이 창업하자!”
송유진은 어이없다는 듯 멈칫하며 물었다.
“갑자기 창업이라니?”
“우리 아빠는 항상 날 무시하잖아. 그래서 나도 뭔가 보여줘야겠어!”
송유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그게 이유야?”
“당연하지! 아빠가 날 인정하게 만들 거야.”
송유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는 그럴 수 있겠지만... 난 됐어.”
“왜? 같이 하자니까.”
“나는 투자할 돈이 없어.”
“그게 뭐가 문제야? 투자는 내가 할게. 네가 실무를 봐주면 되잖아. 작은 회사로 시작해서 크게 키우면 되지.”
송유진은 소다해를 향해 짧게 웃으며 말했다.
“소다해 씨, 세상에 창업이 그렇게 쉬운 줄 아세요? 어쨌든 난 안 할래.”
하지만 소다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송유진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다.
“한 번만 같이 해보자... 응? 유진아, 내가 부탁할게.”
송유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럼...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데?”
소다해는 눈이 반짝이며 물었다.
“너도 같이할 거야?”
송유진은 단호하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
“네 계획부터 들어보고 결정할게.”
소다해는 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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