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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손아귀의 힘이 어찌나 센지 고성은은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애원이 통하지 않자 박재현은 늘 하던 대로 그녀를 가둔 채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난 그냥 조용히 밥을 먹으면서 얘기하고 싶은 것뿐이야. 다른 뜻은 없어.” 박재현의 말에 고성은은 그동안 쌓였던 설움이 터져 나오는 듯했다. “박재현, 너 내 말 이해 못 했어? 내가 너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인 줄 알아?” “난 누구한테든 빚지는 건 싫어해. 그날 저녁 같이 못 먹었으니까 오늘 같이 밥 먹자.” “난 상관없으니까 그날 일은 그냥 잊어. 그리고 이것도 좀 놓고!” “저녁에 나온다고 하면 놔줄게.” 박재현은 고개를 살짝 돌린 채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고성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잘한 것 하나 없으면서 자신을 당당하게 협박하는 박재현의 모습이 고성은은 기가 막혔다. “박재현.” “이거 놓으라고 했어.” “싫어, 안 놓을 거야.” “네가 대답하기 전까진.” 박재현의 태도에 할 말을 잃은 고성은은 이를 갈며 그를 노려보았다. “배성 그룹 대표씩이나 되는 사람이 이렇게 막무가내인 줄은 또 처음 알았네.” 박재현이 웃음을 터뜨릴 때 흘러나온 뜨거운 숨결이 귀를 간지럽히자 고성은은 미간을 찌푸린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박재현은 고성은의 몸과 머리에서 나는 익숙한 향기들을 맡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알잖아.” “내가 이런 사람인 건 너는 알고 있었잖아.” 박재현은 고성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난... 지금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어.” “박재현, 나 이제 다 나았어.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빚진 거 없는 거야. 이제 서로 연락하지 말자.” “네가 해청에 있는 한 나는 언제든 널 찾을 수 있어. 그러니까 나한테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렇게까지 나랑 밥 먹는 걸 거부한다는 건... 아직도 날 사랑한다는 거지?” “...” 박재현이 이상한 논리를 들먹이자 고성은은 점점 더 어이가 없어졌다. “네가 육정호랑 같이 있는 거 싫어. 집에 가든지 아니면 다시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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