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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핸드폰이 울렸고 육서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박재현은 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했다. 전화기 너머, 육서진의 목소리가 무거웠다. “이런 시각적 속임수를 쓸 수 있는 건 크리스 가문밖에 없습니다.” 크리스 가문이라... 그 이름을 듣고 박재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크리스 가문의 그 미치광이가 N신에 대해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몇 년 동안 매달렸다가 결국 죽이라는 명을 내렸었다. 그 당시 박재현은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게 되었다. 지금 그들이 고성은을 공격하고 있는 걸 보면... 설마 고성은이 가지고 있는 N신의 방정식 때문인 걸까? 온몸의 기운이 싸늘해졌다.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더 이상 그 누구도 고성은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서준이를 불러들여.” 전화기 너머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말투가 들려왔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2층 방의 하얀 불빛을 응시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9시 고성은은 법원 앞에 나타났다. 햇빛이 조금 내리쬐자 그녀는 손을 들어 막았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9시 10분, 9시 20분, 9시 반. 그러나 박재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인내심이 폭발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몇 번 울리고 전화가 연결되자 그녀는 쌓인 분노를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당신 정말 왜 그래? 툭하면 바람이나 맞히고.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날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어?” 전화기 맞은편에서 한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이어서 눈에 띄게 허약하고 의도적으로 내뱉는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고성은... 나 지금 아파. 콜록콜록... 심각한 것 같아.” 욕설을 퍼붓던 그녀는 순간 흠칫했다. 아프다고? 어젯밤 자신을 구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아프다고? 하지만 어젯밤에 비가 내렸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낮추고 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디가 아픈데?” 그의 목소리는 더 허약해졌다.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아. 어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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